시내 어디를 돌아다녀도 참 베이커리는 많지만 떡집은 없다. 남아있는 떡집들은 결혼떡이나 행사 떡들을 위주로 하고, 어려서 우리가 먹던 일반 떡 들은 더 이상 간식으로써 자리를 잃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청년떡집이라는 온라인몰에서 택배로 떡을 보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떡도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게끔 크림을 넣어 제조하고 있었다. 보자마자 참을 수 없어서 바로 주문을 해보았다.
청년떡집
젊은 세대에게 떡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알게 된 브랜드. 사실 떡이란 게 우리 음식인데 거의 이제는 어른들의 전유물이 된 거 같아 슬프던 찰나에, 딱 이렇게 젊은 세대들이 즐길 수 있게 나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사실 떡은 오히려 커피에 더 잘 어울린다. 청년 떡집의 시도를 통해서 좀 더 젊은 세대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살찌는 게 걱정이 되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은 쉽게 놓지 못하는 맛이다.
매일 점심과 저녁 사이에 햄버거를 시켜 먹어서 돈도 돈인데, 진짜 살이 너무 쪄서 그 4시에 먹는 햄버거를 청년 떡집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번 간식으로 먹을 때마다 2~3알 정도 커피와 먹으면 아주 합이 좋다. 냉동 보관이 기본이라 먹을 것들만 한 3~4시간 전에 자연해동이나 냉장실에 넣어둔다. 그리고 좀 녹아서 딱 꺼내면 아이스크림 같은 크림이 안에 들어있는 쫄깃한 떡을 마주할 수 있다.
뉴욕치즈케이크 크림떡
말이 필요가 없다. 한 박스에 6개 정도 들어있고, 한 봉지에 이렇게 들어있다. 나는 항상 30분 정도 자연해동을 해서 먹는 편인데, 부드러운 크림에 쫀득한 식감까지.... 한번 먹어본 사람은 무조건 다시 찾게 되는 맛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와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커피와 진짜 합이 좋다. 아니면 어디 외출할 때 가방에 하나 넣어놓고 배고플때 먹어도 될 것 같다.
선물용으로도
한 박스에 6개 정도 들어있는데, 포장이 예뻐서 나는 선물용으로도 자주 쓴다. 냉동실이 있는 곳을 간다면, 친구의 가게나 신혼집 등등 그런 곳을 갈 때면 선물로도 안성 맞춤이다. 보통 깔끔하니 귀여운 포장에 다들 좋아해 줬던 것 같다.
맛도 뉴욕 치즈 케이크 크림 떡, 우유 떡, 딸기 크림 떡, 바나나우유 떡 이렇게 4개가 있다. 저렇게 한 세트였던 것 같은데 포장재에 신경을 많이 쓰는 브랜드라, 매번 느끼지만 선물하기 참 좋은 식품(?)인 것 같다.
티라미슈 크림떡
안에는 크림이 들어있고, 겉에는 티라미슈 반죽이 된 떡인 것 같았다. 세트 3개 중에 이게 제일 커피와 합이 좋았다. 크림이 충분히 녹은 후에 먹으면 진짜 맛있다. 특히 쫀득한 이 떡 식감은 정말 세계로 이제 뻗어 나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해외일지라도 커피를 즐기는 나라라면 충분히 좋아할 것 같다.
인생떡
진짜 인절미다. 콩고물이 묻어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인절미가 맞는데, 또 안에는 크림이 들어있다. 계속된 놀라움의 연속. 이 정도면 진짜 모든 카페들에서 구매해서 메뉴로 내놔도 사람들이 케이크보다 더 먹지 않을까 싶다.
톡톡 옥수수 크림떡
내가 이렇게 옥수수를 좋아했나 싶을 만큼, 되게 맛있는 옥수수 떡이었다. 사실 옥수수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건 뭐 말이 필요가 없다. 쫀득한 식감은 위에 제품들과 동일하고, 옥수수 크림에 중간 톡톡 터지는 옥수수들이 일품이었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절대 옥수수를 안 먹었던 사람도 정말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