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송정반점 차돌 짬뽕 배달 후기, 서비스와 군만두에 반했다.

술 많이 먹은 날에는 어김없이 짬뽕으로 해장을 한다. 서울에 살아서 다행인 것은 술병 나서 빨리 뭐든 국물이 먹고 싶으면, 배달 어플 키고 버튼 두세 번이면 20분이면 집까지 음식이 거의 날아온다. 집 근처에 찾아보니 송정이라는 오래된 중국집이 있었고, 리뷰나 이런 것들을 둘러보았을 때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후딱 주문해 보았다.

 

 


 

 

영등포 송정

 

송정반점

 

참 요즘 짬뽕 잘하는 집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배달어플을 뒤지다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래 영업한 중국집들 위주로 찾아봤는데, 딱 송정반점이 눈에 들어왔다. 영등포역 뒷길에서 오래 장사한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짜장, 짬뽕, 탕수육만 하는 중국집이 아니라, 마파두부와 깐풍기 등 다양한 중국요리를 취급하는 집이었다.

 

이런 집들은 보통 배달로 시켜 먹어도 다 맛있는데, 위와 같이 꼼꼼히 포장해서 면을 따로 분리되어서 배달이 왔다.

 

 

 

 

차돌 짬뽕

 

국물은 꽤 매운맛이었고 직화향을 느낄 수 있었다. 면을 따로 포장해 줘서 불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딱 첫 국물을 뜨는 순간 아 얼마나 오래되고 고집 있게 요리하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이런 깊은 국물을 언제 마지막으로 먹어봤을까. 부산에 갔을 때 정말 오래된 동네 중국집에 갔을 때 이렇게 깊은 국물을 먹은 게 마지막이었다. 역시나 한 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차돌짬뽕을 먹었었는데, 그냥 짬뽕 국물 자체를 맛있게 하는 집인 것 같다. 짬뽕도 차돌짬뽕도 모두 추천한다. 맛있는 면발은 덤이고!

 

 

 

 

 

양파

 

요청사항에 양파 춘장 많이라고 적었는데 반영해 주셨다. 요즘 중국집 가면 양파 3개 단무지 5개 이렇게 나오는 집이 허다하다. 식자재가 너무 올라서 이것도 참 들어주기 어려운 요청사항이었을 텐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만두

 

서비스로 온 군만두.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군만두야 튀기면 다 맛있지만, 요즘 그걸 잘 못하는 중국집들이 참 많다. 역시나 그냥 요리를 잘하는 집이라고 밖에 결론이 안 난다. 서비스로 주셨지만 담에는 제대로 하나 더 시켜 먹어볼까 욕심이 들게 하는 서비스 군만두였다. 군만두 참 맛있네.

 

 

 

 

탕수육

 

탕수육도 정말 준수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넓직한 전용 포장재가 있다는 것 자체는 주방장이 튀김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배달로 와야 집에 왔을 때 그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지킬 수 있기때문이다. 소스는 달콤했고 2만원짜리 소짜는 성인 남자 혼자 먹기에는 많았다.

 

 

 

 

* 영등포 송정반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