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우동에서 0410은 무슨 뜻일까, 문래점 모듬까스 세트 후기

애정하는 백종원 아저씨의 역전우동0410. 한참을 우동만 먹다가 갑자기 0410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알고 보니 0410의 뜻은 그 당시 쓰던 핸드폰 번호의 뒷자리라고 한다. 특별한 의미가 있을 줄 알았더니, 같은 맥락으로 홍콩반점도 정확한 풀네임은 홍콩반점 0410으로 되어있다. 아무튼 나는 백종원 아저씨 입맛이 잘 맞으니까, 역적운동 0410에서 돈까스와 모밀 세트를 먹어보기로 했다.

 

 


 

 

 

 

역전우동 0410

 

모듬까스 모밀세트

 

집 앞에 연돈볼카츠와 역전우동, 홍콩반점이 모두 있는 백종원세권에 살고 있다. 요즘 유튜브를 보니 볼카츠가 장사가 안된다고 해서 연돈 볼카츠 돈까스 도시락을 먹을라고 했는데, 이벤트 중이었는지 이틀 연속 주문취소 당하고 역전우동으로 눈을 돌렸다. 역전우동이야 1년에 한두 번 치즈 돈까스를 먹던 곳인데, 기본적으로 백종원아저씨 가게들은 튀김을 다 잘한다. 그래서 부담없이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시킬 수 있었다. 집 앞이라 땡겨요 어플 주문하고 포장으로 찾아왔다.

 

 

 

돈까스 + 새우튀김 + 치킨가라아게

 

모둠까스는 돈까스 + 새우튀김 + 치킨가라아게로 구성이 되어있다. 돈까스의 고기는 두껍지 않고 딱 아래 사진 정도의 두께다. 연돈 처럼 등심이나 안심 돈카츠 스타일이 아니라, 옛날 돈까스 컨셉인 것 같다. 함께 나오는 새우튀김은 딱 새우튀김 그 자체였고, 치킨 가라아게가 오히려 진짜 웬만한 이자카야보다 맛있었다.

 

 

 

 

돈까스 소스 + 빡콤 소스

 

기본으로 주는 돈까스 소스는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넉넉히 기본적으로 주는 것 같았다. 너무 많이 줘서 부먹인가 잠시 헷갈렸다. 최근 돈까스 집들은 다들 소스 아끼기 바쁜데, 백종원 아저씨 가게들은 확실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돈까스 소스가 취향은 아니었지만, 옛날 돈까스처럼 부먹 감성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빽콤 소스가 더 취향에 가까웠다. 살짝 매콤한 수준이었고, 불닭소스처럼 입에 불이 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오? 살짝 맛있게 매콤해서 자꾸 손이 가는 정도?

 

 

 

 

양배추 샐러드

 

꼭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양배추 샐러드. 이게 진짜 별거 아닌 거 같아도 회전율이 낮은 가게나, 관리를 잘 못하는 돈까스 집들은 양배추가 정말 싱싱하지 않다. 확실히 백종원 아저씨 가게들은 점포도 많고 회전도 빨라서인지 양배추 같은 생 채소들이 신선도가 정말 높다.

 

 

 



모밀국수

 

여름철 별미다. 사실 모밀국수를 한 그릇을 다 먹지는 못하는 편이라, 이렇게 사이드로 조금씩 주면 쑥덕쑥덕 잘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면 모르겠지만, 국물을 그릇에 120%를 줬다. 나같이 밥 먹을 때 국물 많이 먹는 사람들은 집에서도 스스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별거 아니지만 참 넉넉하다는 느낌을 줘서 좋다.

 

 

 

 

역전우동 0410

 

 

아직 죄송스럽게도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항상 간단히 돈까스가 먹을 때 매번 찾는 집이다. 백종원 아저씨의 브랜드들의 장점이라고 하면 일단 위생에 대한 큰 우려가 없으며, 무엇보다도 항상 기본은 한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은 하겠지라는 기준은 항상 맞춰줘서 종종 애용하고 있다.

 

특히나 문래역점 직원들은 무슨 일인지 정말 친절하다. 1~2년 정도를 포장하러 다녔는데, 들어갈 때 한 번도 인사를 못 받았던 적이 없다. 이제는 인사마저 키오스크가 대신해 주는 시대에, 손님이 들어왔다고 반갑게 인사해 주고 소소한 문의에 격하게 반응해 주는 직원들이 참 고맙고 그리웠다. 이게 정말 별개 아닌 것 같아도, 같은 선택지가 있다면 나는 이 친절 때문에 항상 역전우동0410 문래역점을 선택한다.

 

 

 

 

 

 

* 역전우동0410 문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