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소주 맥주가 너무 질릴 때가 온다. 그렇다고 위스키나 보드카는 너무 과하고 그럴 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술이 와인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물론 와인을 먹는 날에는 와인만 먹으려고 노력한다. 다른 게 조금이라도 섞이면 숙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되도록 와인을 먹는 날은 와인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와인이랑 친해지려고 해도 세상에 색깔의 종류보다 많은 와인을 어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이마트와 편의점 등등에서 만만한 것들부터 구매해서 마셔보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와인
엘리건트 프로그 까베네 쇼비뇽
세븐일레븐에서 19,900원에 구할 수 있는 레드와인이다. 정확한 이름은 엘리건트 프로그 까베네 쇼비뇽. 사실 와인을 잘 몰라서 제일 병이 예쁜걸로 골랐다.
코르크마개
요즘 편의점이나 이마트 와인들은 다시 닫을 수 있는 캔 마개로 나오는데, 요 제품은 코르크마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코르크가 감성이 있긴 하지만, 한 번에 다 먹을 게 아니라면 열고 닫고 하는 게 편한 게 좋긴 한 것 같다.
원산지는 프랑스였고 코르크마개에 있는 개구리가 뭔가 재밌다고 해야하나, 막 그냥 대충 만든 와인은 아니라는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편의점 와인이라고 하면 가성비 제품이거나 별로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조금은 그 선입견이 깨지게 해주는 와인이었다.
Arrogant Frog Elegant Frog Cabernet Sauvignon
vivino에서 3.5점 정도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13.5도의 도수였고, vivino에 보면 평균 가격도 나오는데 막 편의점이라고 그렇게 비싸게 구매하지 않은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맛은 음....나는 와인을 먹을 줄 몰라서 그냥 기분 좋게 잘 먹었던 것 같다. 이 날은 삼겹살과 함께 먹었는데, 삼겹살에 레드와인도 정말 합이 좋은 것 같다. 저도주이지만 이상하게 와인은 정말 빨리 빨리 취하는 것 같다. 내일 아무 일정 없는 날 집에서 종종 삼겹살에 레드와인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