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모두 컵라면 쌀국수에 있다. 군대에 보급이 나오기 때문인데, 그때는 다 육개장만 좋아했지 보급품 쌀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이 정말 많이 지난 후에 우연히 편의점에서 농심 직화 쌀짬뽕 컵라면을 보게 되었다. 뭐에 홀린 듯이 바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왜였을까. 그 시절 군대에 대한 회상이었을까, 아무튼 그렇게 나는 아주 오랜만에 컵라면 쌀국수를 구매하게 되었다.
농심 건면 쌀짬뽕
쌀국수 ? 쌀짬뽕 ?
남자들이라면 모두 익숙한 장르다. 군대에서 그 정말 맛없는 쌀국수 컵라면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때 먹은 이후로는 살면서 한 번도 먹은 적이 없었다. 근데 왜인지 농심에서 나온 쌀짬뽕은 뭔가 맛있어 보였다. 세월도 충분히 흘렀으니 이제는 전반적으로 맛이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그 사이에 한국에 베트남 쌀국수가 많이 보급되었기 때문에, 이 장르에도 분명히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면, 후레이크, 분말스프, 조미유
기본 구성은 이렇다. 면이 군대에서 먹던 쌀국수 면과 같아서 살짝 PTSD가 왔으나 일단 먹어볼 때까지 판단을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굉장히 농심스러운 후레이크와 분말스프가 있었고, 짬뽕이라서 그런가 특이하게도 조미유가 함께 들어있었다.
농심 직화 쌀짬뽕
확실히 직화 짬뽕 맛은 구현해냈다. 다행히 면도 군대에서 먹던 면보다 훨씬 베트남 쌀국수 면에 가까웠다. 전반적으로 꽤나 준수한 컵라면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아주 살짝 매울 수는 있겠으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맵기였던 것 같다. 더군다나 일단 건면이기 때문에 칼로리 걱정 없이 라면 한 컵을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한 컵에 300칼로리가 안된다. 재구매 의사 충분히 있음!! 개인적으로 쌀국수를 가게에서 먹는 걸 정말 좋아하라는데, 그렇게 맑은 베트남 쌀국수 버전도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때론 빨간 라면보다, 맑은 쌀국수가 당기는 아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