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 청양 볼카츠 케첩 후기, 일본의 멘치카츠랑 비슷

골목식당 애청자로써 연돈 볼카츠를 지나칠 수가 없었다. 연돈 사장님이 참여하셨고, 농가들의 비인기 부위를 소진할 목적으로 개발된 볼카츠. 하지만 생각보다 매출이 저조해서 한동안 난리가 났었다. 현재는 백종원아저씨의 빠른 대처로 A/S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부디 이렇게 선한 에너지로부터 시작된 기획들은 제발 오래오래 잘 유지되기를 함께 응원한다.

 

 


 

연돈볼카츠

 

미역국

 

한동안 시끄러웠던 연돈 볼카츠에 다녀왔다. 이번 이슈를 떠나서 연돈 볼카츠를 좋아하는 것은, 애초에 시작이 연돈 돈까스 사장님이 메뉴에 참여해 안 팔리는 돼지 비인기 부위들을 소진하자는 의도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백종원 아저씨가 농가에서 안 팔리는 못난이 감자를 이마트와 이야기해서 한 번에 소진해 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이러한 백종원 아저씨의 선행의 연속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살짝 가격대가 있어서 좀 놀라긴 했지만, 이렇게 좋은 의도라면 무리해서라도 참여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초기 생각과는 달리 그렇게 장사가 잘되지 않았던 것 같다. 점주님들의 불만이 기사화되고, 백종원 아저씨의 A/S가 들어갔다. 최근에는 좀 더 직장인들과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주로, 도시락 위주로 또 신 메뉴를 개발해 주신 것 같았다. 그래서 뚜열치 or 닭튀김 덮밥 도시락 등등의 메뉴 등이 홍보되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먹기 좋은 포장

 

특히 백종원 아저씨의 브랜드들은 참 이런 것들을 잘한다. 먹기 좋게 포장해 주는 트레이들이나 이런 것들이 좀 더 한 번 더 이 브랜드를 찾게 해주는 것 같다.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 이런 것들 먹을 때 안에 있는 것들이 흘러내려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받침대 or 트레이를 주면 그럴 일이 잘 없다. 그냥 햄버거처럼 돌돌 말아서 주기만 했어도 될 텐데, 아마도 소비자들이 어떻게 먹을지 고민한 흔적이 보여서 참 감사한 배려였던 것 같다.

 

 

 

 

연돈 볼카츠, 청양 볼카츠

 

생긴 것은 이렇게 생겼다. 고로케처럼 생겨서 안에는 고기 다짐 같은 게 들어있다. 일반 연돈 볼카츠는 기본 맛이고, 살짝 느끼해서 물린다 싶으면 청양 볼카츠를 먹으면 된다. 청양 고추가 들어가서 매운맛이, 볼카츠의 물리는 맛을 조금은 더 잡아줘서 담백히 먹을 수 있던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생각해 보니, 고기 다짐육이 들어간 고로케 같기도 하다. 또는 일본의 멘치카츠 같기도 하다.

 

 

 

마법의 케첩

개인적으로 정말 마법의 케첩이라고 생각한다. 고기를 튀긴 것이라 살짝 물릴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케첩을 뿌리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케첩이 어디로부터 온 소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한식과 튀김에 잘 어울린다. 이런 튀김류를 잘 먹진 않지만, 항상 맨 입으로 한번 먹고 오리지널의 맛을 느끼고, 그다음엔 이렇게 소스를 뿌려먹는 편이다. 그러면 동시에 두 가지 맛을 질리지 않고 느낄 수 있다. 볼카츠를 사면 서비스로 케첩을 주시는데, 볼카츠에도 케첩을 뿌리면 동시에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 연돈 볼카츠 문래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