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닭강정을 파는 집이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많이 비싸져서 쉽게 먹을만한 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집 근처에서는 먹을 곳이 없어서 좀 멀리서 배달을 시켜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합리적인 가격에 배달이 가능한 천년 닭강정이 있어서 주문하게 되었다.
천년 닭강정
닭강정
닭강정이 참 좋다. 분명히 치킨과 다른 매력이 있다. 엄연히 따지자면 양념 순살 치킨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닭강정은 좀 더 밥반찬 같은 매력이 있다. 어려서부터 나는 치킨보다는 닭강정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어렸을 적 시장을 지나다니다가 거기서 파는 컵에 들은 시장 닭강정 때문일까, 그 이후로 나는 쉽게 닭강정을 놓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거의 인생의 80%를 닭강정을 먹으면서 보냈는데, 이번에 마주한 천년 닭강정. 기대하며 박스를 열었다.
치킨 무
치킨무는 이렇게 온다. 요즘 치킨 무들은 다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어서, 아삭하니 맛있게 닭강정과 합이 좋았다.
달콤 닭강정
맛은 달콤, 매콤, 간장, 카레로 나뉜다. 가장 기본이 되는 달콤맛으로 주문했고, 꾸덕한 소스가 발려져 있는 닭강정이 왔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꾸덕한 소스를 정말 선호하는데 취향 저격이었다. 이렇게 소스가 꾸덕하면, 튀김이 눅눅해지기 마련인데 그마저도 바삭한 느낌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닭 조각이 꽤 컸는데, 퍽퍽한 부분 없이 모두 다 촉촉하게 와서 그것도 놀라웠다. 아마도 이건 천년 닭강정의 튀기는 노하우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말 오랜만에 자주 즐길 수 있는 닭강정을 찾은 것 같다. 서둘러 다른 맛에도 도전해 보기로 한다.
굳이 한줄로 요약하자면 천년 달콤 닭강정은 껍데기 튀김에 매력이 강한 것 같다.
팝콘만두, 감자튀김
이건 리뷰 서비스로 받은 팝콘만두와 감자튀김이다. 받자마자 양념에 같이 섞어서 먹었다. 닭강정 음식 자체가 가진 단점이라고 하면, 혼자서 계속 먹다 보면 쉽게 물린다. 근데 이렇게 리뷰 서비스로 받은 것들로 중간중간 다른 맛들을 섞어가며 먹을 수 있어서, 물릴 즈음에 먹으면 다시 닭강정을 좀 더 질리지 않고 끝가지 먹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리뷰 서비스들로 나오는 서비스들은 물론 리뷰 작성을 독려하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메인 요리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라면 소비자에게 배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팝콘 만두와 감자튀김 덕에, 오히려 닭강정을 더 즐길 수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참 튀김을 잘하는 집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 천년닭강점 대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