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오리지널,고추바사삭 차이 (feat. 치트킹 고블링 마블링 소스 추천)

굽네치킨에 참 많은 돈을 썼다. 여러 가지 할인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아마도 무수히 많은 시도를 통해 최적의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요즘 굽네를 먹게 된다면, 별 고민 없이 오리지널 또는 고추바사삭 순살을 주문한다. 구워내는 닭고기들이야 항상 기본을 하지만, 여기에 맛있는 소스와 시즈닝을 더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지불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치킨에 가루를 뿌려먹는 사람들과, 꼭 소스를 찍먹 해야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을 준비했다.

 

 


 

 

 

굽네치킨

 

굽네 오리지널

 

고추 바사삭 전성기, 가성비 때문에 굽네치킨 오리지널을 계속 찾고 있다. 굽네 오리지널은 아무런 튀김옷도 없고 그냥 굽기만 한 치킨인데, 가성비가 정말 좋다. 앱 쿠폰 받고 뭐 하면 진짜 저렴히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다. 맛이야 당연히 고추바사삭이나 다른 메뉴들보다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촉촉하니 구워 나온 치킨 그 본연의 맛은 어디를 안 간다. 그리고 아마 굽네 메뉴 중에서 제일 칼로리가 낮은 걸로도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나는 소스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기본 메뉴를 거의 먹지 않는 편인데도 굽네 오리지널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나 몇 가지 소스를 곁들이면 이 또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냥 먹어도

 

사실 굽네 오리지널은 그냥 이렇게 먹어도 맛있다. 닭 가슴살 먹는 기분이라 건강해지는 것 같기도 하면서, 그냥 닭고기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굽는 방식도 꽤나 괜찮은 것 같다. 시작은 항상 이렇게 오리지널 본연의 맛을 질릴 때까지 즐긴다. 보통 4~5조각은 그냥 쌩으로 이렇게 먹는 것 같다. 역시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는 기본만 먹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고추 바사삭 순살

 

굽네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고추바사삭이다. 사실 고추바사삭은 뼈 있는 걸로 먹어도 맛있지만, 조금 플렉스하고 싶을 땐 순살을 시켜 먹는 편이다. 맛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뼈 없이 먹는 편리함과 굽는 방식의 치킨이 순살과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4000원 이라는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 나는 가끔은 이렇게 고추바사삭 순살을 꼭 먹는 편이다.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함 때문일까, 치킨 중에 순살은 고추바사삭만 순살로 먹는다. 그래서 커뮤니티에는 고추바사삭은 순살이 국룰이라는 맛이 있을 정도.

 

 

굽네 오리지널과의 차이

 

굽네 오리지널은 그냥 정말 굽기만 한 것이고, 고추바사삭은 겉에 바삭한 반죽? 크리스피 같은 걸 발라놓고 굽는 것 같다. 그래서 식감 자체는 고추바사삭이 이름 그대로 좀 더 씹는 맛이 있고,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좀 가미되어 있다. 오리지널은 진짜 닭가슴살을 구워서 먹는 느낌이랄까, 간단한 염지는 되어있겠지만 좀 더 건강한 맛에 닭을 그냥 구운 식감에 가깝다. 약간 크리스피한 식감과 알싸하게 매운맛을 즐기려면 고추바사삭을 추천한다.

 

 

 

 

치트킹 매콤 치즈맛, 콘스프맛

 

좀 기괴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모든 굽네치킨들은 치트킹 매콤 치즈 맛, 콘스프맛을 뿌리면 아예 다른 맛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 시즈닝 파우더들이 너무 취향이라서, 이렇게 두 개를 동시에 다 뿌려서 먹는다. 매콤 치즈 맛은 치토스 맛이고, 콘스프맛은 콘소메 팝콘 맛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진짜 이렇게 여러 번 먹어봤는데 별미 중에 별미다. 두 개를 동시에 섞어 먹어도 맛있다.

 

보통은 오리지널이든 고추바사삭이든 반 정도 원래대로 본연의 맛으로 먹다가 나머지 반은 이 시즈닝을 뿌려서 먹는다. 그러면 한 마리의 치킨을 두 개의 다른 맛으로 느낄 수 있다. 매콤치즈맛을 뿌려도 맛있고, 콘스프만 뿌려도 맛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두 개를 동시에 뿌렸을 때 진짜 맛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한테 이렇게 먹는다고 보여줬더니, 이게 대체 뭔 짓이냐며 잔소리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실제로 좀 뿌려놓고 보면 아름다운 색상이지만, 이게 음식이라고 생각하니 가끔은 기괴하기도 하다.

 

 

 

달콤소스

 

진짜 말 그대로 달콤한 소스다. 매운맛은 거의 없고 달콤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누구나 한 번 즈음은 먹어봤을 맛이다. 초등학생도 먹을 수 있는 진짜 말 그대로 달콤한 양념소스.

 

 

 



마그마 소스

 

뒤지게 맵다. 불닭 소스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막 매운 바베큐에 찍어 먹는 매운 소스라고 해야 하나. 정말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초등학생이라면 즐기기 힘들 것 같기도 하다.

 

 

 

 

 

고추바사삭 소스 조합

 

고추바사삭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고블링, 마블링 소스를 준다. 두 개 다 찍어 먹는 편인데, 이 또한 위에 치트킹 시즈닝을 뿌려 놓은 상태에서 기호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되는 것 같다. 살짝 마블링 소스가 좀 더 매운 편인데 매운맛을 즐기고 싶다면 마블링 소스를 찍먹하면 되고, 꾸덕한 맛을 추가하자면 고블링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되는 것 같다.

 

나는 워낙 양념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치킨에 항상 뭐든 바르고 찍어 먹는 편이다. 본인이 양념파라고 생각되면 꼭 도전해 봤으면 하는 조합이다. 치트킹 시즈닝의 치토스 맛이 은은하게 입안을 맴도는 가운데, 꾸덕한 찍먹 소스가 나머지 입안을 메꾸는 느낌이랄까.

 

 

 

 

 

* 굽네치킨 문래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