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니 신당점 24시 운영, 숯불에 굽는 갈매기 살과 가득 찬 밑반찬 후기

요즘 힙당동이라고 불리는 신당동. 느지막이 친구와 술 한잔 하려고 찾다 보니 한도니가 있었다. 이태원에서 만났던 한도니 신당역에서도 24시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맛있는 갈매기살에 넉넉한 인심 때문에 종종 찾았던 기억이 있는데, 24시간 집이라고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말 좋아하는 고기 브랜드 중에 하나이면서 동시에 항상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한도니 신당점

 

24시간

 

힙당동이라고 불리는 신당역. 늦은 시간까지 하는 24시간 고깃집을 찾는다면 당연 한도니 신당점이 1픽이다. 근데 사실 꼭 야간이 아니더라도, 언제 가더라도 고기는 진짜 맛있는 것 같다. 나도 24시간이고 해서 편견이 있었는데, 요즘 고깃집이라고 간판 내걸고 이 정도도 못하는 집들이 너무 많다. 이렇게 고기를 잘하는 집이 24시간 내내 운영을 한다고?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태원이 본점이고 직접 직원들이 구워주는 갈매기살이 일품으로 소문이 나있다. 긴 말 필요 없이 후다닥 가서 맛보기 시작했다.

 

 

 

 

 

밑 반찬

 

요즘 이 정도까지 나오는 고깃집들은 가격이 다 너무 비싸다. 근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라도 이렇게 밑반찬 < 양배추, 김치, 장아찌 등 > 등의 구색들을 지켜주려고 하는 게 너무 고마운 것 같다. 그리고 특히 김치는 정말 맛있다. 사실 고깃집은 고기가 맛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밑반찬에 신경 써주기만 한다면 나는 평생 간다. 성인이 돼서 집 밥이 그리워져 버린 것일까, 자꾸 이렇게 밑 반찬에 신경 쓴 티가 나는 음식점들은 자주 찾게 된다.

 

 

 

 

야채 무침

 

요즘 고깃집 중에 상추 3~4장 가져다주는 집도 많은데, 참 이렇게 넉넉한 인심이 감동하고 간다. 진짜 요즘 최근에 이런 푸른 채소를 이렇게 접시에 한가득 주는 집이 있었을까. 특히나 식자재들은 가격이 너무 말도 안 되게 올라서, 너도 나도 할 거 없이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 이렇게 본인들만의 뚝심을 지켜오는 것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어려운 기간에 아직도 이러한 인심을 지켜주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숯 + 갈매기살

 

여름이라 살짝 덥긴 했지만, 숯은 딱 이게 맞다. 요즘은 숯도 2~3개만 주고 숯향만 내면서 밑에는 버너로 불을 켜주는 곳도 있었는데, 정통 숯에 구워 먹는 숯불 갈매기 살이었다. 대체로 직원분들이 구워주시려고 하는 편이고, 그 큰 국자 같은 걸로 돌돌 굴려주면서 구워주신다. 깜빡하고 그 국자 같은 걸 못 찍어왔다.

 

숯불이라 노련하게 굽지 않아서 자주 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는 진짜 맛있었다. 김치찌개랑 뭐 더 시켰어야 했는데, 2차를 가야 하는 바람에 고기만 후딱 먹고 나왔다. 담에는 재 도전해서 아주 진탕 먹고 와야겠다.

 

 

 

 

 

* 한도니 신당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