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우면 무조건 오뎅빠에 가서 사케를 마셔야한다. 이번에 신당동을 갈 일이 있어서 친구와 약속을 잡다가 동출오뎅이란 곳을 알게되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카카오맵 리뷰도 좋았고, 일단 역과도 가까웠다. 사실 오뎅빠라고 해놓고 트럭에서 파는 오뎅국물만도 못한데가 워낙 많아서 항상 걱정이 앞서는 메뉴이긴 하지만, 워낙 카카오맵 리뷰가 좋아서 한번 방문해보기로했다.
신당역 오뎅빠
동출오뎅
신당동에 있는 작은 오뎅빠이다. 오뎅빠이기에는 다른 것들도 다 잘해서 이자카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사케부터 위스키, 소주, 하이볼까지 다양한 술이 있고, 혼술도 가능한 구조로 보인다. 우리는 1차로 다른 것들을 적당히 먹고, 2차로 와서 국물에 소주와 사케를 적셨다. 전반적으로 프렌들리한 직원분들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작은 가게라서 조용히 한잔하기 좋은 가게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기린 생맥주와 사케
기린 생맥주는 관리하기도 빡세서 있는 곳이 잘 없다는데, 동출오뎅에 딱 기린 생맥주가 있어서 맛볼 수 있었다. 기린 맥주들은 다 맛있지만, 특히 기린 생맥주는 정말 맛있다. 후쿠오카에 기린 공장이 있어서, 후쿠오카에 있는 가게들은 보통 다 기린 생맥주를 쓰는데 그떄 먹었던 맥주와 맛이 비슷했다. 두 번째 사진은 무슨 사케였는데, 깜빡하고 병을 못 찍었다. 저렇게 차고 넘치게 담아주는 게 동출오뎅만의 포인트인 것 같다. 밑에 접시에도 사케가 가득이라, 먹다가 부족하면 접시에서 잔으로 채워서 먹으면 된다.
오뎅탕
너무 취해있던 상태로 먹어서 오뎅맛이 기억이 안 난다. 다만 좋았던 점은 계속 오뎅 국물을 리필해 주셔서, 나같이 국물 많이 먹는 사람들은 정말 오랜 시간 술을 마실 수 있다. 물론 오뎅국물을 잔뜩 머금은 오뎅도 인상적이었지만, 오뎅 국물 자체가 너무 맛있기도 했고 국물에 소주 한잔 두 잔 하다 보니 자꾸 다른 안주를 더 시켰던 것 같다. 확실히 오뎅빠라서 그런지 다르긴 달랐다. 국물이 맛있어서 그런가 오뎅도 진짜 맛있게 먹었다.
가라아게
튀기면 다 맛있다만, 가라아게 정말 맛있었다. 일반 순살 치킨 같은 느낌은 아니었고, 일본식으로 염지가 되어있는 가라아게 같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요건 다시 꼭 먹어보고 싶을 만큼 좋았다. 옆에 양배추 샐러드도 극호.
고로케 모둠
그냥 이 집은 튀기는 건 다 잘하나 싶을 만큼, 고로케도 정말 좋았다. 고로케 모둠을 시키면, 감자 고로케, 치즈 고로케, 한우 고로케가 같이 나오는 것 같았다. 사실 튀김이 맛있으니, 뭘 먹어도 너무 맛있었다. 튀김을 좋아하신다면 고로케 꼭 한번 도전해 보면 좋을만한 메뉴인 것 같다. 튀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극호일 것 같다.
* 신당 동출오뎅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