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삼겹살 풀 뜯는 돼지, 미나리 삼겹살에 비빔밥 후기

연남동에는 참 맛있는 집이 많다. 확실히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부터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애티튜드까지 뭐하나 빼놓을게 없다. 당연히 그러다보니 핫한 곳들은 정말 웨이팅이 길다. 이번에 지인들과 풀을 뜯는 돼지를 다녀왔는데, 금요일 기준 웨이팅은 2시간은 생각해야했다. 어플로 웨이팅을 걸어넣고 다른데좀 돌아다니다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풀을 뜯는 돼지

 

웨이팅 항상

 

연남동 맛집이라 항상 웨이팅이 있다. 금요일 저녁 기준 캐치 테이블로 거의 2시간 전에 웨이팅을 넣어서 겨우 먹고 왔던 기억이 있다. 테이블 이용 시간제한이 있어서, 오랜 술자리에 적합하진 않고 지인들과 맛있는 걸 먹으러 온다 정도의 개념으로 찾아가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나마 시간 제한이 있으니까, 뒤에 사람들도 기다리면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시간 제한이 없었더라면 아마 뒷 사람들이 기다리다 지쳤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고기 밑반찬

 

고기 밑 반찬은 이렇게 정갈하게 나온다. 내가 장아찌 마니아여서 그럴까, 이렇게 절임류들을 많이 주는 고깃집이 최고다. 양파절임, 백김치 등등, 내가 좋아하는 밑 반찬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깨알 고추와 마늘까지, 고깃집이 이 정도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닝교. 요즘 식자재비가 많이 올라서 전반적으로 밑반찬들이 조촐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고기반찬은 딱 이정도만 나오면 부족함 없이 먹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찌개

 

기본 찌개는 딱 이렇게 나온다. 국물이 진했던 된장찌개로 기억한다. 역시 삼겹살에 찌개가 빠질 수 없다.

 

 

 

미나리 삼겹살

 

세상 미나리 내음이 이렇게 향긋했던가. 한 움큼 나온 미나리는 이렇게 삼겹살과 함께 구워진다. 삼겹살 기름에 촉촉해진 미나리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기와 함께 먹어도 맛있었다. 직원분이 일일이 다 구워주셔서 딱히 내가 할 건 없이 편하게 먹었던 것 같다. 미나리의 신선도만 내가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집에서도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품목이다. 미나리와 삼겹살, 미나리의 향내음이 은은하게 입안에 퍼지면서 또 그 식감이 삼겹살과 잘 어울려서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가능하다면 집에다도 좀 사다두고 구워먹고 싶을 정도다.

 

 

 



감자

 

감자를 이렇게 구워주는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을까. 감자는 기본으로 나와서 저렇게 구워주시는데, 아래의 마법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뭐든 맛있다. 이걸 참소스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마법의 소스인데, 감자뿐만 아니라 고기,미나리 모두 찍어 먹어도 맛있다. 감자를 구워먹으니 고구마도 구워먹어도 되겠다 싶었다.

 

 



미나리 비빔밥

 

현미밥에 함께 나오는 미나리 비빔밥, 당 걱정이 많은 현대인에게 현미밥이라니 소소하지만 감사한 배려다. 사실 비빔밥 맛을 구분하진 못해서, 그냥 고추장 맛으로 잘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토록 미나리를 좋아하는지도 몰랐다. 집에 좀 쟁여놓고 레시피 찾아가면서 먹어야겠다. 미나리 만세.

 

 

 

 

 

 

* 풀을 뜯는 돼지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