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의 칵테일 바 한글을 다녀왔다. 사실은 칵테일은 잘 안 먹고 위스키나 진 같은 독주를 니트 잔으로 마시려고 왔다. 연남동 답게 예쁜 간판과 인테리어, 그리고 친절한 스텝들까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곳이었다. 아마도 데이트 장소나,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며 좋은 술에 취해가기 좋은 곳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연남동 칵테일바 한글
한글
연남동 중심에 위치한 2층에 있는 예쁜 칵테일 바다. 연남동 중심에 위치한 만큼, 세련된 인테리어와 예쁜 뷰. 그리고 맛있는 칵테일과 친절한 스탭들까지. 왜 젊은이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지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3초가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한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예쁜 바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확실히 연남동이 인터레어 자체는 엄청 상향 평준화 되어있는 것 같다.
웰컴 보리차
기본으로 주시는 보리차이자, 넉넉한 양에 시원한 보리차. 한글이란 이름에 맞게 보리차로 첫인상을 마주하는 것은 꽤나 고풍스럽고 즐거운 일이었다. 술 먹기 전에 한번 입을 개우는 용도로도 꽤나 훌륭한 서비스인 것 같았다. 보리차를 먹고 술을 마시면 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위스키 바에서 이렇게 보리차가 나오다니 처음 겪는 일인데, 참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메뉴판
메뉴판이 진짜 뭐랄까, 너무 특색 있어서 좋았다. 요즘 바들이 다 이렇게 메뉴판에 힘을 주지만, 그래도 한글이라는 이름에 맞게 뭔가 훈민정음 같고 좋았다. 센스 있는 메뉴판 덕에 좀 더 뭔가 보는 재미도 있고, 마시는 재미도 더했다. 전반적으로 컨셉에 충실한 바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LAGAVULIN 피트
술은 저만큼 뒤에 쌓여있다. 아쉽게도 내가 찾는 술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위스키를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진짜 1년에 한두 번 정도 피트가 먹고 싶은데, 딱 LAGAVULIN이 있어서 한잔 니트 잔에 마실 수 있었다. 피트는 정말 딱 1년에 두 번 마시면 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취향은 뒤에 보이는 ARRAN이었는데, 딱 ARRAN 한잔 LAGAVULIN 한잔 먹으니 딱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가끔은 이렇게 바에 와서 좋아하는 술을 한잔 두 잔 먹는 건 참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게다가 예쁜 인테리어에 멋진 뷰, 그리고 친절한 스탭분들까지. 이런 곳이 연남동 한가운데 있어서 참 좋다. 자주 와야겠다.
* 연남동 칵테일 바 한글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