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에 이제는 터줏대감이 되어버린 순댓국. 내가 가기 시작한 것만 해도 벌써 5~6년이 넘었는데, 한결같이 담백하고 잡내 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가 상승률에 반하는 가성비에,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한 그릇을 대접하고 있다. 배가 많이 고프고 건더기를 많이 먹고 싶다면, 순댓국 특으로 주문하면 된다. 순댓국 특 정말 양도 맛고 퀄리티도 좋다. 나도 배고플 때 해장해야 할 때 정말 많이 도움받았다.
박찬숙 순대
이런것들을 넣어먹자.
예전에 몸 쓰는 일을 할 때, 노가다 아저씨들이 알려준 순댓국 맛있게 먹는 방법. 뭐 별거 없다. 국물은 선홍색이 될 때까지 다데기든 김치 국물을 넣고, 마지막에 들깨와 부추를 기호에 맞게 넣는다. 10년 넘게 이렇게 먹고 있는데, 실패가 없다. 노가다 아저씨들의 입맛은 정확했다. 사실 순대국은 이렇게 다 때려박고 건더기는 새우젓에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다.
김치 맛집
국밥집은 가실 국밥보다도 김치가 더 맛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박찬숙 순댓국은 국밥도 맛있고 김치도 맛있다. 이렇게 두 개 다 잘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동네에 있어서 참 감사하다.
현미밥
당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현대인에게, 이런 현미밥은 소소하지만 큰 감동이다. 그냥 흰쌀밥을 내주더라도 아무 불만 없이 먹었을 텐데, 현미밥을 통해 고객은 또 한 번 배려를 느끼고 감동한다.
순대곱창볶음
순대가 맛있으니 순대곱창볶음도 맛이 없을 리가 없다. 살짝 맵긴 했지만, 진짜 오랜만에 매운 음식을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 무작정 매운 것과 맛있게 매운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향긋한 깻잎과 맛있게 매운맛, 그리고 쫄깃한 순대와 곱창까지 오래간만에 매우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순대곱창볶음하면 좀 항상 잡내때문에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 하나 없이 맛있게 흡입 할 수 있었다.
* 박찬숙 순대국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