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장어덮밥 솥솥 , 누룽지에 유린기까지 일본 가정식 후기

일본을 다녀온 이후로 무언가 일본 가정식에 꽂혀있었다. 다행히도 연남동에 유명한 장어 덮밥집이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평점도 높고 후기도 좋아서인지 가게 앞에 가서 테이블링으로 예약을 하고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확실히 연남동 가게들에 웨이팅이 있다고 하면 어느정도 검증이 된 식당인 것 같다.

 

 

 


 

연남동 장어덮밥 솥솥

 

솥솥 연남점

 

연남동에서 조용히 한 끼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좋은 곳이다. 갑자기 일식 가정식이 먹고 싶다가, 어찌어찌 장어 덮밥을 먹을 곳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웨이팅이 조금 있었지만, 앞에 기계로 번호표를 뽑고 주문까지 해놓으면 바로 들어가자마자 식사를 할 수 있다. 미리 웨이팅 신청과 동시에 주문을 하게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감성이 담긴 반찬

 

장어덮밥에 어울리는 반찬들이 나왔는데, 반찬만 나온 게 아니라 감성도 같이 나왔다. 워낙 장아찌류를 좋아하기도 하고, 덮밥에 와사비를 비벼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취향 저격 당했다. 일본 가정식 같은 한상이었지만 더불어 김치가 너무 맛있었다. 역시 한국인은 김치를 잃지 못해.

 

 

 

장어덮밥

 

장어덮밥은 이렇게 나온다. 생각보다 너무 푸짐하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분명히 내가 먹던 장어덮밥은 장어가 정말 적었는데, 확실히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서 그런가 푸짐하게 나온 것 같다. 비쥬얼만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쥬얼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장어덮밥을 즐기던 사람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끝내주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밥을 먹을 때에도 장어가 남았을 만큼, 많은 장어가 제공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누룽지

 

음식이 한상 가득 나오고 안내문을 보는데, 이렇게 이렇게 하면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음식을 받고 한 3분 정도 충분히 누룽지가 생길 정도까지 뚜껑을 닫아놓았다가 밥을 모두 퍼서 덜어놓는다. 그리고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미리 준비해 주신 뜨거운 물을 넣어서 다시 뚜껑을 닫아놓으면 된다.

 

그리고 식사를 다하다가 마지막에 후식으로 누룽지를 먹으면 된다. 항상 밥 먹고 입가심으로 제로 콜라나 커피를 먹다가 이렇게 누룽지로 입가심을 하니까, 뭔가 잠깐이나마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는 기분이었다. 찬 음료에 너무 익숙한 우리, 가끔은 이렇게 뜨끈한 누룽지로도 입가심을 해야 하지 않을까.

 

 

 

 

 

 

유린기

 

8000원 정도로 추가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다. 튀김이 뭔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사이드로 추가 주문했다. 근데 웬만한 유린기를 전문으로 하는 집보다 훨씬 나았다. 무엇보다도 맛만 볼 수 있게보다는 양이 훨씬 많지만,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모든 메뉴에 섞여있는 양배추가 은은히 정말 슴슴하고 매력적인 것 같다. 맛집이라서 회전이 빨라서 그럴까, 양배추가 정말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장어와 함께 먹기 좋은 사이드 메뉴였다.

 

 

 

 

 

 

* 솥솥 연남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