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곱창을 먹을지도 모르고, 돼지곱창, 소 곱창 구분할지도 잘 모른다. 근데 1년에 몇 번은 엄마가 꼭 꽂혀서 이걸 먹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울면서 끌려갔다. 다행히 집 근처에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곱창집이 있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이때가 살면서 곱창을 3번째 먹는 날이었나 그랬다. 문래 대왕 곱창구이 모듬 곱창 이 가격이면 삼겹살이!!! 라고 하면서 주문했다. 사실 곱창을 거의 안 먹어봤기 때문에 가격대도 잘 몰랐다. 대체로 곱창들은 이 정도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소주 4,500원인 게 어디냐. 나중에 골목식당을 보니 곱창류는 워낙 사전 손질이 복잡해서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곱창을 손질하는 건 막 물에 씻고, 또 그 와중에 안에 곱은 흘러내리면 ..
장사의 신 은현장님이 창업주로 알려져 있는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이다. 다행히 동네에 있어서 매번 방문해서 포장해서 먹는 곳이다. 매장과 시기마다 다르겠지만 포장할인이 4,000원씩이기 때문에 포장할인 해오면 극강의 가성비를 경험할 수 있다. 가성비라 해서 퀄리티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요즘은 이렇게 가격 대비 퀄리티가 높은 것들을 가심비라고 부른다고 한다. 과연 가심비 치킨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은 어땠을까?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 후참잘 가성비가 좋아서 자주 찾는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잘). 유튜버 장사의 신님이 창업주로 알려져서, 더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 나도 그전까지는 거의 먹지 않다가, 유튜브를 보면서 궁금해져서 먹게 되었던 것 같다.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이나 하는 세상..
홍대에 가면 홍콩다방이 있다. 길거리에서 테이크아웃 해가는 매장인데,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 까이딴자이를 취급하고 있다. 나도 처음에는 SNS에서 봤고, 그 이후로 찾아가서 길 가다가 종종 먹는 편이다. 홍콩에서 온 디저트로 알고 있는데, 와플에 아이스크림 올린 것 자체부터가 일단 사기라서, 나도 모르게 매혹된 채 매번 먹고 있다. 홍콩다방 홍대입구역점 홍콩다방 홍대를 항상 돌아다니면 보였던 홍콩다방. 그냥 카페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까이딴자이라는 디저트가 유명한 디저트 테이크아웃 집이었다. 디저트뿐만 아니라 커피와 밀크티도 함께해서 테이크아웃으로 먹을 때 찾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왜 갑자기 겨울에 홍콩 다방에 꽂혀서 덜덜 떨면서 길에서 이걸 얌얌 먹고 있을까. 예전에 다른 홍대..
문래동에 이제는 터줏대감이 되어버린 순댓국. 내가 가기 시작한 것만 해도 벌써 5~6년이 넘었는데, 한결같이 담백하고 잡내 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가 상승률에 반하는 가성비에,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한 그릇을 대접하고 있다. 배가 많이 고프고 건더기를 많이 먹고 싶다면, 순댓국 특으로 주문하면 된다. 순댓국 특 정말 양도 맛고 퀄리티도 좋다. 나도 배고플 때 해장해야 할 때 정말 많이 도움받았다. 박찬숙 순대 이런것들을 넣어먹자. 예전에 몸 쓰는 일을 할 때, 노가다 아저씨들이 알려준 순댓국 맛있게 먹는 방법. 뭐 별거 없다. 국물은 선홍색이 될 때까지 다데기든 김치 국물을 넣고, 마지막에 들깨와 부추를 기호에 맞게 넣는다. 10년 넘게 이렇게 먹고 있는데, 실패가 없다...
홍대는 메인 스트릿보다 한 블록만 이동해서 뒷길에 더 숨겨진 맛집이 많다. 보통 주거지역과 작은 오피스들이 혼재되어있는 곳인데, 여기 직장인들과 주민들이 자주 찾는 부대찌개 집이 있다고해서 찾아가보았다. 망원동 또는 서교동 사이에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인데 보통 웨이팅이 있고, 요즘 가게들 치고는 보기 드물게 방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도 있었다. 좌식이 편하지만 일단 손님이 많아서 방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먹었다. 망원동 서교동 부대찌개 직장인들의 선택 이름은 의정부 부대찌개이지만 망원과 서교동 그 어딘가 사이에 있다. 망원 맛집을 검색해서 들어오셨다면 조금은 걸어야 할 수도 있다. 직장인들이 선택한 맛집이라, 평일에도 보통 웨이팅이 있다.( 주말에는 영업X ) 이렇게까지 먹어야 할 일인..
집 앞에 상아김밥이라는 키토김밥 전문점이 생겼다. 사실 비만인으로 오래 살았기 때문에 항상 당에 대한 걱정을 달고 사는데, 키토 김밥이라는 것도 상아 김밥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당뇨인들이 당을 관리하면서 먹을 수 있는 김밥으로 알려져 있다. 조금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건강하고 포만감 가득한 김밥이라니, 망설이지 않고 포장해 왔다. 상아김밥 문래 참치 와사비 키토 김밥 기본적인 일반 키토 김밥도 맛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참치 와사비 김밥은 진짜 맛있었다. 저 노란색이 계란인지 뭔지 밥 대신 들어있는 건데 저것도 은근 슴슴하니 맛있지만, 거기에 참치가 들어가니 이건 더 이상 당을 관리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 아니었다. 그냥 하나의 이제 장르이지 않을까 싶은데, 참치 와사비 외에도 킹크랩, 트리플 치..